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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프만 참여 동기❓

지방 개발자 - 지방에서 활동하는 개발자.

지방에서 개발을 하면 힘든 점이 너무 많았다.
웹을 기준으로 전체적인 개발 수준이 수도권에 비해서 많이 낮았고, 부산 조차도 이렇다고 할 IT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서 대부분의 컨퍼런스가 수도권에서 열리고, 커뮤니티도 제대로 된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더 이상 지방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바뀌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부터 바꾸라는 말이 있듯이 나도 나의 주변 환경을 바꾸고 싶어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었다.
 

동료의 부재 - 주변에 함께 의논하고 스터디하고 성장할 "동료"가 없었음.

이것도 '지방 개발자'에서 연계되는 것 중 하나이다.
적어도 내 주변 친구들은 이 얼어붙은 시장에서 네카라쿠배는 커녕 IT 회사에 제대로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는 친구들을 욕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목표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OO 개발자"보다 "연봉 x만원", "편한 직장" 등 직장인으로서의 목표가 있을 뿐.
이게 결코 틀린 건 아니니까.
 
아마 나와 비슷하게 IT 회사에 개발자로 취직하려는 사람들은 이미 지방을 탈출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료가 없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개발에 대해서 막히는 게 있어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사람이 없으니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들 뿐더러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항상 의문을 품게 되었다.
실제로 맨 처음 여러 행사나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다른 분들과 소통했을 때 내가 나아가는 방향이 조금 어긋나있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
 
스터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내가 스터디장으로 스터디를 이끌어가는데, 진행하면 할수록 너무 힘들었다.
내가 스터디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기 힘들었고, 각자의 목표가 다르다보니 스터디에서 얻고자하는 것도 다 달랐다.
해당 내용의 자세한 건 디프만에서 진행했던 스터디 후기에서 볼 수 있다.
 

슬럼프와 성장 지체 - 나의 성장이 지체되는 것을 느낌

'지방 개발자', '동료의 부재'에서 오는 슬럼프와 성장의 지체이다.
 

1.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무엇인지 모른다. 이게 말이 어려운데, 진짜 말 그대로다.
내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 몰랐었다.
CRUD만 주구장창 했기 때문에 이때 나는 "CRUD만 할 줄 알면 그냥 취업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그래서 실제로 이력서도 여럿 넣었었다.
계속 하던대로 개발하고, 결국 테스트하는 것도 내가 하거나 다른 친구들이 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하질 않는다.
나에게 어떤 것이 문제인지, 성장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2. 조언자가 필요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올바른 방향인지 조언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혹은 함께 방향을 찾아볼 사람이 필요했다.
로직에서 A방법과 B방법이 있을 때 각 방법에 대해서 비교하고 결정할 일이 많이 존재한다.
이럴 때 내가 한 결정에 대해서 조언해줄 사람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내가 고려하지 못 했던 내용을 알려주거나, 내 말에 반박하고 다시금 고민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C방법을 제시해주는 그런 사람을 원했다.
 

3. 나의 잘 못을 지적해줄 사람이 없다

분명 내가 작성한 코드나 아키텍처가 어딘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100%다.
근데, 이걸 지적해줄 사람이 없다.
모든 것을 내가 만들어가기 때문에 틀린 점이나 개선할 점을 찾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결국 이러한 점은 '자신감'이 아닌 '자만심'이 되어가게 되었다.
이는 또 다시 나에게 독이 되었고 무한의 굴레에 빠지게 되었다.
 
 

체계적인 활동 -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었음.

디프만에 참여하기 전에는 매번 비슷한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같은 활동을 반복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체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이것도 위에서 링크 걸었던 스터디 후기 글에 적은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다.
 
매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타협'이 따라 다녔다.
시험 기간이라는 이유로 일정이 밀리고, 누군가의 개인 사정에 의해 일정이 밀리고...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내가 원했던 것보다 너무 널널했고 이 때문에 하고자 하는 걸 다 시도해볼 수 없었다.
 
도전 하고 싶은 건 많고, 이런 도전이 나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건 알지만, 여러 사정으로 도전을 꺼려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팀이 어딘가 병들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팀은 학교에서, 더 나아가 경남권에서 상위에 속하는 팀이었는데, 이 때문에 다들 어떻게 더 나아가야되는 지도 몰랐다.
몇몇은 더 나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보통 내가 팀장, 리더가 되는 편이었는데, 나도 체계적인 활동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보니 내가 이끌고 있는 팀이 정말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있지만, 경험이 적어서 그 문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해결 방법도 몰랐다.
그래서 이 생각이 들고부터는 주변의 다른 학교에 있는 컴공 사람들과 최대한 교류하려고 노력했는데 크게 해결되진 않았다.
 
그러다 DND 해커톤을 통해 IT 동아리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IT 동아리를 꼭 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내가 아는 게 없고,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너무 잘 깨달아버렸다.

 

🎯시작 전 나의 목표

동료 많이 만들기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당연히 동료, 인연을 많이 만드는 거였다.
인맥과 내 주변 사람들,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정맨들과 많이 많이 친해지고 싶었다.
 
60명이나 되기 때문에 전부 친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서버는 전부 친해져야겠다는 목표를 잡았었다.
 
그리고 팀원들이랑도 친해져서 이번 기수가 끝나도 계속 연락하면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발 목표 완료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 참여했기에 개발자로서 정해진 개발 목표를 전부 100% 완료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근데 지금 드는 생각은 이런 식의 계획보다는 조금 더 자세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사실 프로젝트하다보면 배포/런칭 등의 목표로 인해서 약간씩 바뀌는 감이 좀 있어서 개발 목표 자체는 무조건 달성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정확히는 개발 목표를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정한다 ㅋㅋ
예를 들면 1차 배포를 중간 발표로 잡는다고 하면, 마감 기한을 맞추기 힘들어질 경우 우선 순위가 낮은 기능은 어느 정도 타협을 하고 핵심 기능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차라리 '기능 개발에 그치지 않고, OO 개발론 적용해서 리팩토링하기' 등과 같은 목표를 세우는 것은 어떤가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세션 출석하기

이게 나에겐 웬만한 목표보다 어려웠다.
진주에서 통학?하다보니 왕복 교통 시간이 10시간에 왔다갔다 할 때마다 경비가 10만원이 넘었다.
그래서 오프라인 세션을 하는 날이면 체력이 다 빨려서 그 주 주말은 쉬기만 했었다.
 
게다가 중간에 해외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정이 겹치게 되었는데, 원래 오프라인 세션과 일정이 겹쳤었다.
오프라인 세션을 빠지고 싶지 않아서 오프라인 세션이 끝나자마자 있는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는 일정으로 장학생 일정을 미뤘다.
 
다른 애들은 남는 시간에 여행 다니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닐 때 호텔에 앉아서 개발하는 게 쉽지 않았다.
심지어 뮌헨 일정에서는 2일 이상 밥 먹을 때 잠깐 말곤 호텔에서 개발만 했었다.
 
근데 이게 진짜 욕심이었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놓친 것 같은게, 개발도 불만족스럽고, 부족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유럽까지 가서 관광을 제대로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욕심 부려서 두마리 토끼 노리지 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정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스터디 참여

디프만 신청을 하며 많이 찾아봤었는데, 기대됐던 것 중 하나가 스터디였다.
윤범님 후기를 봤었는데, 스터디 후기도 작성해두셔서 스터디에 대한 기대도 많이 했었다.
 
아무래도 팀 프로젝트로 프로덕트를 완성하는 게 팀의 목표인 경우가 많다보니까 다른 동아리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적다.
그래서 스터디 참여를 통해서 다른 동아리원들과 소통할수도 있고, 우리 프로젝트에는 적용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자세한 스터디 참여 후기는 내 블로그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얻어 가는 것

완성된 프로젝트

개발자들만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디자이너와 백엔드, 프론트엔드가 나뉘어져 확실하게 분업화 된 개발을 하다보니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가 나온다.
 
보통 디자인분들이 기획 역할을 맡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른 파트라고 기획을 안 하는 건 아니고, 메인이나 상세 정책들이 디자인이 메인인 것이지, 다른 파트들도 전부 기획에 참여한다.
팀 마다 다른데, 전체 과정에서 절반 이상을 기획에 사용하는 팀이 많다.
 
재직자 비율이 있다보니 실제로 현업에서 사용되는 수준의 개발을 경험할 수 있고, 동시성 제어, 모니터링 등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 수준까지 고려해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에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진짜 완성도 높다' 라는 말이었다.
디자인에 체계적인 기획에 전문적인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을 하니까 완성도 높은 프로덕트가 나오는 것 같다.
 
이때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고 배울 점 많은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pm.spot&hl=ko

 

SPOT! - 내가 만들어가는 야구장 시야 서비스 - Google Play 앱

내가 만들어가는 야구장 시야 서비스, SPOT!

play.google.com

 

https://yapp-workspace.notion.site/6-999c99b9af2f495499ec633291f6c818

 

6팀 | Notion

⚾️ 야구장 시야 공유 서비스 SPOT!을 소개할게요!

yapp-workspace.notion.site

 

좋은 인연들

역시 얻은 것 중에는 디프만 열정맨들을 빼놓을 수 없다.
다들 너무 열정적이고 사이드 프로젝트와 개발에 진심이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내가 평소 고민하던 것들이나, 개발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점을 공유하면 다들 진심으로 자기 일처럼 같이 고민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내가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팀 프로젝트에서는 다들 너무 열심히 참여하고, 재직 중인 분들도 회사 퇴근하고 자발적으로 야근해서 참여하는 모습에서 진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아쉬운 점에서 얘기하겠지만, 팀 프로젝트에서는 아무래도 프로덕트가 우선이라서 개발적으로 포기해야할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스터디를 통해서 개발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가끔 IT 행사 참여했다가 디프만 사람들 만나면 너무 반갑다 ㅋㅋ
 
그리고, 정규 세션은 아닌데, 중간에 커피챗을 했는데 여기서 만난 멘토도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취업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여기서 멘토에게 이력서나 포폴 등 취업 관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운영 경험

이것도 디프만 참여하면서 얻었던 큰 것 중 하나다.
디프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현업에 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전에는 운영 경험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이미 운영 경험이 있는데 뭘 더 해야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운영하면서 내가 예기치 못 한 트래픽을 받아보거나, 알지 못했던 엣지 케이스를 알게 되는 것 정도 생각을 했었다.
 
근데, 디프만에서 모니터링 환경이나 데이터 트래킹을 위한 환경을 구성하자는 얘기를 듣고 나선 '이런 것들이 기업에서 운영 경험을 적어 놓은 이유인건가?'라고 느껴졌다.
기존에는 모니터링 환경을 단순히 AWS에서 제공하는 모니터링 정도만 쓰고, 자세한 로그 등이 필요하면 인스턴스에 접속해서 log를 찍어보는 등의 행위를 했었다.
근데 이게 협업할 때에도 프론트에서 백엔드가 없으면 로그를 볼 수 없기도하고 우리도 로그를 볼 때 매번 인스턴스에 접속해야 한다는 게 불편하긴 했었다.
그러다 모니터링에 대해서 공부하고 적용해보며 많은 것들을 느꼈다.
 
개발하면서 필요하지만, 개발 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은 알면 알 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좋았다.
 
아직 이런 것들을 모르는 개발자라면 디프만에 참여하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겠다는 조언을 주고 싶다.
 

아쉬운 점

포기

1. 기획에 따라 달라지는 개발

아무래도 프로덕트의 완성이 1순위이기 때문에 기획이 결정나지 않으면 개발에 들어가기 힘들다.
이로 인해서 기획의 결정이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밑의 단점과 연계해서 점점 포기하는 부분이 많아질 수 있다.
 
내가 적용해보고 싶은 기술이 있더라도 기획과 방향이 많이 다르다면 시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내가 이번 디프만에서 개발적인 부분에서 챙겨갈 것인지, 전체적인 프로덕트 부분에서 챙겨가고 싶은지를 잘 고민해서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하고 원하는 바를 팀원들에게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만약 신입이거나 취업 준비생이라면 따로 기술적인 도전보다 전체적인 프로덕트 부분을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때까지 했던 개발은 실제 프로덕트에서 쓰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수 있고, 취업을 위해서도 단순한 기술적인 도전보다는 이유가 있고 스토리가 있는 성장이 더욱 할 말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프로덕트 부분을 챙기면서 운영하면서 내가 몰랐던 많은 부분을 배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2. 현실적인 타협

일정, 비용 등의 이유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건 어느 팀이나 겪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서나 겪을 수 있고 '현실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특정 기능에 대해서 개발하다가 꽂혀서 더욱 고도화해서 개발하고 싶은 데 일정 상의 이유나 우선 순위가 낮은 기능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할 때 아쉬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우선 우선 순위에 따라 기능들을 개발하되 대부분의 기능들을 우선 동작하는 것을 우선으로 빠르게 개발하고 이후 리팩토링하는 것을 기본 정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이후 여유가 되는 일정에 기능들을 고도화하고 테스트를 추가하는 식으로 개발했었다.
이렇게 하니까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맞지만, 위에서 말했던 아쉬움들을 일정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충족시킬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결핍

기술에서의 결핍도 위의 내용들과 연계해서 나오는 내용이다.
원하는 기술이 있더라도 팀의 방향, 프로덕트의 방향, 우선순위 등 여러 이유로 도전하지 못 하거나 내가 하고 싶은 방향과 다른 개발을 해야할 수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개발자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다.
 
또한, 기획 등의 이유로 잘 못하면 CRUD 기능만 개발하게 되어 개발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있고, 나도 실제로 다른 분들에게 그런 경험을 들었다.
이런 부분은 특히 현직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인 것 같다.
실제로 현직자분들은 기술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시도하려고 하지만, 다른 팀원이 따라오지 못 하거나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 등의 여러 이유로 원하는 만큼 기술적인 도전을 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것을 많이 봤다.
 
근데 뭔가 이 부분은 밑의 해외 장학생 이슈나 내가 더 부지런하게 참여했으면 충분히 시도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해서 나에게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해외 장학생

해외 장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디프만보다 일찍이었는지, 비슷한 시기였는지 함께 지원했었다.
둘 다 될 거라는 생각도 안 했고,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기회였기때문이다.
 
디프만 최종 합격 후 많이 고민했었고, 다른 분들과도 여러번 관련해서 얘기했었다.
팀원들에게도 공유했었는데, 몇몇은 그런 기회는 무조건 갔다 오라는 팀원들도 있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노트북 가져가서 일하면 된다고 하는 팀원도 있었다.
그래서 초반이었기에 '넘치는 열정으로 커버 가능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둘 다 강행했었다.
잠시 언급했었지만, 디프만 오프라인 세션 참여를 위해서 장학생 일정도 살짝 변경 요청해서 진행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장학생을 포기하는 게 좋았을 것 같았다.
둘 다 어중간하게, 장학생 기간 동안 개발은 일정 맞추는 게 너무 힘들었고 밀리기도 했다.
또 다른 친구들은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는데, 호텔에서 개발만 하니까 힘들었다.
 
이 기간에 개발에 대한 현타가 잠시 왔었기도 했기에 내 욕심으로 인해서 실패한 경험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 것 같고, 많이 아쉬운 결정이었다.
그치만... 완전 저렴하게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포기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과🥇

인프런 갓생상 🥇대상

인프런의 후원으로 디프만 기수 동안 스터디를 진행했다.
우수 스터디나 열심히 참여한 멤버를 선정하는 갓생상 등의 시상이 있었다.
우리 스터디에 저번 기수 갓생상을 받은 윤범님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윤범님께 조언을 구하면서 갓생상을 받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다.
 
스터디 하는 내용을 매일 정리해서 아카이빙하고, 블로그에도 남겼다.
후기와 회고도 엄청 열심히 작성했는데 이 부분에서 큰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
 
그 덕분에 갓생상 대상을 수상했고, 인프런 10만 포인트를 받았다. 무려 기간 제한이 없다.
 
아쉽게도 우수 스터디는 다른 팀에서 수상했다.
 

🥇대상

이번 15기 전체 대상은 우리팀이 차지하게 되었다 ^_^
 
전체적으로 프로덕트의 완성도도 높았고, 여러 세션들에도 다들 열심히 참여했다.
주어지는 과제도 완성도 높게 제출했었고, 팀 멤버들이 너무 좋았다.
 
개발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없었고 비교되는 서비스와도 차이점이 명확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용한 분들의 후기도 다른 서비스에 비해서 사용성이 좋다는 등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우리가 기획할 때도 그런 부분들을 많이 고려했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야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관심도가 높은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ㅎㅎ
 

📝앞으로의 계획

취업

당연히 취준생이기 때문에 1순위는 취업이다.
디프만을 하면서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더 느꼈기 때문에 내가 듣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가지게 되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곳에 취직하기 위해 역량을 갈고 닦을 것이다.
이번에 개발하면서 느낀 부족한 점들이 많았기에 하나씩 채워나갈 생각이다.
 

  • 단순히 코드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사고 회로를 거쳐서 개발하기.
  • 테스트 코드 열심히 작성하기.
  • 이력서
  • 포트폴리오

등등 여러가지를 채워나갈 생각이다.
 
커피챗을 하면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서도 부족한 점을 너무 많이 지적 받았고, 내가 작성했던 나의 경험들에서도 구멍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하나씩 채워나갈 것이다.
 

고도화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우선 동작하는 코드를 작성하고 이후 리팩토링하는 정책을 가져갔기 때문에 고쳐야 할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용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했던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이후에도 고도화 시켜 나갈 것 같다.
 
또, 모니터링 서버나 데이터 트래킹 등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경험이 조금씩 더 쌓이면서 부족한 점들이나 개선할 부분이 여러 곳 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이런 부분들도 채워나가고 싶다.
 

16기 운영진

이번 디프만이라는 경험이 나에게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에 운영진에 지원했었다.
16기 운영진의 경쟁률이 역대급으로 높았다고 들어서 쉽진 않았지만, 쟁쟁한 경쟁자분들을 제치고 선발된 만큼 더욱 열심히 운영하려 노력할 것이다.
 
내가 받은 만큼, 그것보다 더 좋은 기억을 16기 참여자분들께 남겨주고 싶다.
 
 

🏃‍♂️16주 간의 길고 긴 마라톤

디프만은 남들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나와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마라톤과 비슷한 것 같다.
내가 하는 만큼 얻어가는 게 달라지고, 남들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며 최종적으로는 "완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물론, 현직자분들이나 다른 나보다 뛰어난 개발자들을 보면 나 자신이 초라해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나 자신을 알아가며 나의 페이스로 16주를 완주했을 때 비로소 나의 레이스는 끝이 난다.
레이스의 끝에서 다시금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한 걸음 한 걸음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성장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디프만은 올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많은 성장을 했던 활동인 것 같다. 너무 좋은 인연들을 만났고, 부족한 내가 조금은 덜 부족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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